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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01-18 (수) 09:29
ㆍ추천: 0  ㆍ조회: 842      
IP: 211.xxx.25
[時가 있는 마을] 데칼코마니 / 장요원
데칼코마니 / 장요원

모르는 여자와 경비실에서 한바탕했다
멱살이 머리채를 잡고 빨강이 노랑을 잡아채고 손가락과
모가지와 팔다리가 뒤섞여 늘어지고 머리카락이 소리를 질렀다
소리는 입 안에서 소용돌이쳤지만
소리 밖으로 빠르게 번져나가지 못했다
모르는 여자 얼굴이 아는 얼굴과
자꾸만 겹쳐졌다
서로 당기고 미는 틈으로 자꾸만
자꾸만 아는 얼굴이
그러나 더욱 알 수 없는 얼굴이 나왔다

- 시집 『우리는 얼룩』 중에서


출처: 시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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