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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사주칼럼 No.97] 양법
양법 부 석 (철학상담소 숲 운영) 양법(禳法)이란 신에게 기도하여 재앙과 질병 따위를 물리치는 법을 말한다. 발음 순화작용에 따라 흔히들 '양밥'이라고도 한다. 양밥은 보통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쉽게 행할 수 있는 방법으로 풍속화 되어왔다. 개업 집 문 앞에 소금자루를 놓는 일, 이시 첫날 안방에서 바가지를 깨는 일, 구치소에서 나와 두부를 먹는 일들이 모두 양밥의 예이다. 불확실한 미래를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인간이므로 어느 문화권에나 이러한 풍습은 있다. 양밥의 효과는 행하는 사람의 마음에 달려 있다. 그 의미를 받아드리고 진심을 담으면 생활 속에서 하는 기도가 된다. 없는 것을 구하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기도의 일차적 기능을 몸으로 실천하는 셈이다. 누구의 사주에나 부족하거나 넘치는 부분은 있기 마련이다. 자신의 사주를 고려하여 취미를 선택하면 적절한 양밥이 될 수도 있다. 취미생활이야말로 생활 속에서 능동적으로 반복하는 몸과 마음의 작용이지 않은가. 0 乙 丙 0 子 巳 午 未 나다니지 않고는 살 수가 없는 사주이다. 스포츠 댄스를 하고 있다고 했다. 도화(桃花)가 많고 상관(傷官)이 성하니 필연적인 선택이다. 글쓰기를 권유했다. 오로지 용신(用神)이고 인성(印星)인 자수(子水)에 의지하는 사주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자신의 글이 실린 책을 보내왔다. 워낙 뜨거운 사주라 즉흥적이고 조급한 성정인데, 글쓰기를 통해 마음이 많이 침착해졌다고도 했다. 마음이 바뀌면 운명도 바뀐다. 취미생활도 좋은 양밥이 될 수 있는 세상이다. 철학상담소 숲 010-5518-59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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