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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있는마을] 도시의 섬
도시의 섬이태학 흰색과 황색의 선線으로 이루어진 도시의 하루를 선線을 따라 살아낸다는 건 정말 선禪을 깨치는 일이다 아침부터 바쁘게 걸어가는 사람들과 달리는 자동차의 행렬은 거리를 출렁이는 바다로 만들고 어수선하게 구두가 지나간 횡단보도에 한 무리 비둘기 떼가 내려앉는다 한 때 무심코 지나친 거리에 서서 이제 막 도착한 원어민 교사처럼 낯선 눈으로 도시를 본다 마음으로 눈 먼 거리 심장으로 귀 닫은 거리가 거대한 파도로 밀려오는 아침 비둘기를 의식하지 않는 신호등은 자침처럼 정확하게 바뀌고 자동차에 깔려죽는 비둘기도 없다 영악한 비둘기가 날아간 거리만큼 멀어져가는 우리들의 거리에 도시는 오늘도 섬으로 남는다. 출처:시와그리움이있는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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