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등록 비번분실
Community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8-05-28 (월) 09:30
ㆍ추천: 0  ㆍ조회: 424      
IP: 211.xxx.120
[時가있는마을] 동백 꽃잠 / 장상관
[時가있는마을] 동백 꽃잠 / 장상관

인력시장 바람이 간간 신음 뱉는 머리맡
인형 머리칼 빗겨주던 딸아이 손이
뒤척이다 선잠 든 팔뚝에 살짝 닿는다
슬그머니 돌아누으면
창밖엔 몽글거리는 동백꽃망울
구부린 등엔 초롱초롱 내려앉는 눈빛
모른 척 두터운 한기 밀어내다
꽃잎 다듬는 먼 봄 부르는 혼몽
노모가 설거지통에 꿈결처럼 거품 부풀린다
내 몰골 북북 문지르는 수세미 소리
잠 속을 자맥질하며 이빨을 부딪는 그릇들
몸부림치는 전신을 몇 번이고 헹궈낸다
한 송이 몽우리가 된 딸애가 콜록
눈 덮인 꽃잠 데우는 새벽
칼바람 꽂힌 옷깃 거머쥐고 쪽문 나서는 나는
대체 몇 만 볼트의 점화 장치가 필요할까
컥컥 그을음 내뱉는 연통을 추스르고
창문은 불빛 들고 걸어 나와
동백이 걷는 꿈길 비추고 있는데


출처: 시마을
  0
3500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관리자 2014/09/15 700
1088 행복을 불러들이는 방법 박상규 2022/11/09 31
1087 오늘 비가 많이 오네요 이현수 2022/10/04 65
1086 봄비가 내리네요 최유진 2021/04/20 394
1085 날씨가 많이 춥네요 최유진 2021/03/08 226
1084 기타 웃음을 잃지 않게 하는 조언 이영훈 2021/02/03 219
1083 연인들에게 도움 되는 글 이영훈 2020/11/06 318
1082 기타 때로는 다정한 친구로 행복한 연인으로 이영훈 2020/09/09 334
1081 [時가있는마을] 업어준다는 것 / 박서영 관리자 2018/06/20 562
1080 [時가있는마을] 앵두나무 소네트 / 신정민 관리자 2018/06/18 560
1079 [時가있는마을] 바닷가 사진관 / 서동인 관리자 2018/06/13 561
1078 [時가있는마을] 유리창의 처세술 / 장승규 관리자 2018/06/11 627
1077 [時가있는마을] 가로수 / 박찬세 관리자 2018/06/05 505
1076 [時가있는마을] 안개, 그 사랑법 / 홍일표 관리자 2018/06/04 468
1075 [時가있는마을] 유선형의 꿈 / 곽문연 관리자 2018/05/30 407
1074 [時가있는마을] 동백 꽃잠 / 장상관 관리자 2018/05/28 424
1073 [時가있는마을] 합주 / 정끝별 관리자 2018/05/23 421
1072 [時가있는마을] 탱고를 추다 / 이경교 관리자 2018/05/21 431
1071 [時가있는마을] 적멸에 앉다 / 장인수 관리자 2018/05/16 422
1070 [時가있는마을] 봄비 / 정호승 관리자 2018/05/14 575
1234567891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