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등록 비번분실
Community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8-06-13 (수) 10:04
ㆍ추천: 0  ㆍ조회: 473      
IP: 121.xxx.58
[時가있는마을] 바닷가 사진관 / 서동인
[時가있는마을] 바닷가 사진관 / 서동인


카메라 앞에 곰팡이 핀 보름달 빵처럼
옹기종기 모여 앉은 천연기념물
사진사의 김치, 소리에도 부리 앙다문 새들은
어시장 소금절인 갈치처럼 웃지 않는다
성한 곳이란 하나도 없는 날갯죽지
물버짐 핀 발가락 붕대를 감은 채
환갑을 맞이한 어미새 깃털 뿌리뽑힌 가슴에
그 옛날 물 속에서 부화한 새끼들은
부리라도 비비고 싶지만
셔터를 누를 때마다 반짝이는 물이랑
가라앉아 버린 물 속의 빈집을 추억하는
거짓말처럼 살아온 날들이 되감아진다
저물지 못하는 햇살 머뭇거리는
붉은 커튼이 드리워진 유리창 너머
병든 어미새 남겨두고 또 다른 도래지 찾아
하나 둘 깃을 치는 철새들의 속내까지
현상할 수 있을까, 물 속 인화지 서럽게 출렁이는
남쪽 나라 바닷가 사진관


출처: 시마을
  0
3500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관리자 2014/09/15 625
1086 봄비가 내리네요 최유진 2021/04/20 114
1085 날씨가 많이 춥네요 최유진 2021/03/08 112
1084 기타 웃음을 잃지 않게 하는 조언 이영훈 2021/02/03 108
1083 연인들에게 도움 되는 글 이영훈 2020/11/06 199
1082 기타 때로는 다정한 친구로 행복한 연인으로 이영훈 2020/09/09 201
1081 [時가있는마을] 업어준다는 것 / 박서영 관리자 2018/06/20 465
1080 [時가있는마을] 앵두나무 소네트 / 신정민 관리자 2018/06/18 474
1079 [時가있는마을] 바닷가 사진관 / 서동인 관리자 2018/06/13 473
1078 [時가있는마을] 유리창의 처세술 / 장승규 관리자 2018/06/11 545
1077 [時가있는마을] 가로수 / 박찬세 관리자 2018/06/05 420
1076 [時가있는마을] 안개, 그 사랑법 / 홍일표 관리자 2018/06/04 386
1075 [時가있는마을] 유선형의 꿈 / 곽문연 관리자 2018/05/30 324
1074 [時가있는마을] 동백 꽃잠 / 장상관 관리자 2018/05/28 333
1073 [時가있는마을] 합주 / 정끝별 관리자 2018/05/23 343
1072 [時가있는마을] 탱고를 추다 / 이경교 관리자 2018/05/21 346
1071 [時가있는마을] 적멸에 앉다 / 장인수 관리자 2018/05/16 334
1070 [時가있는마을] 봄비 / 정호승 관리자 2018/05/14 499
1069 [時가있는마을] 돌을 웃기다 / 성영희 관리자 2018/05/09 347
1068 [時가있는마을] 자두나무 정류장 / 박성우 관리자 2018/05/08 345
1234567891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