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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8-06-04 (월) 09:23
ㆍ추천: 0  ㆍ조회: 463      
IP: 211.xxx.120
[時가있는마을] 안개, 그 사랑법 / 홍일표
[時가있는마을] 안개, 그 사랑법 / 홍일표

모를 것이다
못 박을 수 없고, 그물로 멈추게 할 수 없는
내밀한 흐름, 눈부신 보행을
허공에 떠다니는 금빛 은어떼의 나직한 연가를
상처 깊은 우리의 거리를 붕대로 동여매는 오늘밤
모를 것이다
어루만지는 손끝에서 피어나는 꽃망울을
가로수와 가로수의 거리를 지우는
그리하여 마을 전체를 치마폭에 감싸안는
눈물겨운 모성을
모를 것이다
우리네 골목길의 흉흉한 냄새와
온기 없는 손과 손을 적시며 흐르는
빛고운 숨결을
그 은밀한 속삭임도
모를 것이다


출처: 시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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