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교육 분야에 대한 지원예산을 매년 크게 늘리는 등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교육이 도시발전을 견인하고 지역의 미래를 밝히는 중요한 원동력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학교교육 환경 개선과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전개하고 있으며, 장학재단을 설립해 장학금 지급 등 지역의 교육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명품 교육도시를 지향하는 시의 노력을 짚어봤다. -편집자-

　　
2004년부터 학교 보조금 지원
어학실 개선 등 교육환경 개선



시의 지역 교육발전 의지는 예산 지원의 변화에서 잘 드러난다. 시는 지난 2004년 5억원이던 교육분야 예산을 2005년 15억원, 2006년 26억7000만원, 2007년 37억원으로 늘린데 이어 올해는 75억원으로 늘렸다. 4년 사이에 70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증가율로 보면 1400% 증가에 이른다.
　시가 교육분야에 지원하는 예산은 교육경비보조금, 학교급식 식품비, 학교 교육여건 개선 사업비, 영어체험캠프 운영비, 인재육성 장학재단 출연금 등. 올해부터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배치 사업이 올 2학기부터 시작돼 관련 지원비가 새롭게 포함됐다.
　교육경비보조금은 시가 지역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03년 12월 경남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양산시 교육경비보조에 관한 조례’를 제정, 이에 근거해 2004년부터 초·중·고등학교에 지원해 오고 있다. 지원금액도 첫 해인 2004년 4억4000만원이던 것을 2005년과 2006년 각 14억원, 2007년 17억원으로 늘렸으며, 2008년엔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배치 지원액 9억8000만원 등을 포함해 25억원으로 확대했다.
　교육경비보조금은 일선 학교가 먼저 급식소 현대화, 어학실 설치, 도서실 장서 확충 및 활성화, 보건실·과학실 현대화, 악기 구입, 교실 환경 개선 등 다양한 사업이나 방과후 프로그램 운영, 영재학습원 운영, 부진아 지도, 학업증진 심화반 운영, 외국어 영재교육 등 학업증진 프로그램 운영 계획 등을 마련해 시에 보조금 지원신청을 하면 심의를 거쳐 지원액이 결정된다.
　시는 또 영어학습 능력 향상을 돕고 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올해 예산에 9억8000만원의 예산을 지원, 오는 2학기부터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를 배치하며, 지난 2006년부터 영어체험캠프를 운영해 오고 있다.
　또 양산초등학교와 하북초등학교에 3억5000만원을 들여 거점초등학교 영어체험센터를 구축, 올 2학기부터 운영에 들어가도록 했다. ▶기사 5면.


인재육성 장학재단 설립 운영
지역 우수학생에 장학금 지급

지난 2006년말에는 양산시 인재육성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시의 지원 및 양산교육청 등 교육관계자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성적 우수 학생들이 인근의 타 지역으로 전학하거나 진학하는 사례가 많아 우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지역의 인재로 양성하기 위한 취지였다.
　시와 장학재단은 오는 2011년까지 장학기금 200억원 조성을 목표로 기금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7월말 현재 시 출연금 45억원을 포함해 63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놓고 있다. 올 2월 처음으로 중·고교의 성적 우수 장학생과 저소득층 우수 장학생 87명을 선발, 3490만원을 지급했으며, 우수대학 진학생 8명에게도 각 100만원씩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장학재단은 지난 7월25일 제5차 이사회를 열어 올해 장학금 수혜대상자를 크게 늘려 384명에게 2억2000여만원을 올 연말 지급키로 결정했다.
　특히 지역 우수 학생이 타 지역으로 가는 사례를 줄이기 위해 성적 3% 이내의 중3 학생이 관내 고등학교에 진학할 경우 20명을 선발, 매년 150만원씩 고교 3년간 장학금을 지급하고 우수 대학 진학 시 대학 4년간의 등록금을 지급하는 양산사랑 장학생도 선발하기로 했다. ▶기사 10면.
　전국의 수능 입시생들이 최고로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서울 강남구청의 인터넷 수능방송을 관내 학생들이 연회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2007년부터 2000명의 고등학생에게 연회비를 지원했으며, 올해도 2000만원의 예산을 투자한다. 인터넷 수능방송은 시가 구축한 홈페이지(http://study.yangsan.go.kr)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는 개인 학습관리 페이지에서부터 각 영역별 교사 블로그, 내신, 논·구술, 학습법 등의 자료가 수록되어 있으며, 서울 강남지역 전·현직 강사의 4200여 강좌가 실려 있다.
　올 4~5월에는 고교생들의 학습의욕 고취를 위해 탐험가 허영호, 경제전문가 엄길청 교수 등 각계 저명인사를 초청, 순회 특강을 열기도 했다.
　시는 또 2006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23억원의 학교급식식품비를 지원, 학생들에게 안전하고 영양가 높은 먹거리가 제공되도록 했다.


인터넷 수능방송 구축 운영
시민 평생교육 강좌 마련도

　시는 교육발전을 위한 학교 지원 외에 시민 평생교육을 위한 시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시민들에게 다양한 내용의 학습기회를 상시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영산대와 양산대학에 시민평생교육을 위탁, 매년 수강 시민 2400명에게 수강료 일부를 지원하고 있으며, 시 홈페이지에 사이버 평생학습센터(http://cyber.yangsan.go.kr)를 구축해 어학, 스포츠 댄스 등 선호도 높은 22개의 동영상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또 교양·건강·경제 등 다방면의 저명한 강사를 초청해 특강하는 시민아카데미를 지난해 8월부터 매월 개최,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같은 노력 속에 시는 지난 2006년 한국언론인포럼 주최 지방자치대상 평가에서 교육부문 대상을 받았으며, 2006년 교육부로부터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지역의 학생들이 더 나은 교육환경을 찾아 인근 대도시 지역으로 전학 또는 진학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러한 현상은 교육 뿐 아니라 지역발전을 지체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돼 시가 수년 전부터 예산을 늘려 지원하고 장학재단을 운영하는 등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시의 이 같은 노력이 학교나 학생, 학부모에게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무조건 대도시로 가려고 하는 인식이 바뀌고 있다”며 “교육발전을 위한 지원과 시책개발을 확대해 나간다면 지역의 인재들이 교육을 위해 양산을 떠나는 경우가 더 이상 생기지 않을 것이며, 머지않은 장래에는 타지의 학생들이 양산으로 찾아오는 사례가 생기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가 내년 3월 개교해 본격적인 수업을 시작할 경우 국립대학교 캠퍼스가 있는 도시로서의 위상 향상과 함께 지역의 교육수준도 한 단계 더 높아지는 부가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2007학년도에 관내 9개 고등학교에서 2400여명이 졸업, 이중 8명이 서울대에 입학하는 등 144명이 수도권 대학에 진학했으며, 4년제 대학 입학은 졸업생의 69%인 165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예산담당관(380-5211).